제 목 : 가장 낮은 자리에서 | 조회수 : 1474 |
작성자 : 빌립 | 작성일 : 2009-04-26 |
가장 낮은 자리에서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가장 낮고 소외받은 자리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묵묵히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김한곤 목사입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20년이 넘도록 부르심의 은혜대로 산촌과 낙도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섬김을 감당해온 농어촌미자립교회 목회자입니다.
이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오늘날의 농어촌교회 현실과 저희가 목회하는 현장을 알리고 기도와 선교협력을 부탁하기 위함입니다. 해외(단기)선교도 해야 하지만 꼭 우리가 돌보고 복음을 전해야할 국내선교 가운데 아직도 소외와 무관심 속에 지옥으로 떠내려가는 내 민족의 아픔이 이곳에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농어촌은 거듭되는 농업정책의 실패와 WTO(국제무역기구)의 다자간 무역협상,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등 개방화시대를 맞아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농수축산물 과잉공급과 농수축산물 가격폭락, 농가부채 증가 등 농어촌경제가 붕괴되고, 이농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노령화, 농약, 화학비료, 농업용 비닐, 축산 폐기물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 등 농어촌 사회는 지속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은 노인문제와 이주결혼여성으로 인한 다문화 문제, 이혼으로 인한 조부모에게 맡겨진 어린이의 증가 등 교회가 감당해야 될 선교적 과제가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농어촌은 한국교회의 모태입니다. 농어촌에서 열정적인 신앙인들이 배출되었고 한국교회의 많은 지도자들이 훈련되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어촌의 형편과 함께 농어촌교회의 현실도 더불어 어려워져서 지금은 노인과 아이들이 교회를 지켜가고 있고, 교회가 마을의 구심점이 되어 마을을 살려가는 선교적 전통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농어촌은 인구는 줄었으나, 목회적 돌봄과 관심이 더욱 절실한 곳이며, 교회가 가장 낮은 자의 자리로 내려가 모두가 떠나고 포기하는 농어촌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희교회도 작지만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합니다. 결코 농어촌교회의 성장을 경제논리로 생각하여서는 안됩니다.
저희교회는 8년 전 교회가 없는 지역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교회부지를 마련하여 예배당건축(25평)을 하였습니다. 현재는 전형적인 농촌미자립교회로 장년10여명과 아이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족한 사람이 복음증거를 위해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정신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목도하고 상담사역과 재활을 위한 치료사역 등을 지원하면서 교회가 이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기도와 선교지원을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20여년을 함께 해온 동역자(예배반주자)이자 목회자자녀인 저희집 아이(대학교3학년)가 희귀질환으로 6년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매월 병원비(50만 내외)도 문제지만 학자금이 부족하여 기도가 필요하고, 교회가 없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작지만 가진 것 모두 교회부지매입과 건축에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남은 교회각종공사가 마무리가 되지 않아 교회각종 공사비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저희교회의 모든 재산은 유지재단에 편입되어 영구보존하도록 하였으므로 개인소유가 아닙니다. 저희가 세운 교회는 이 땅 위에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집으로 수많은 영혼이 안식을 얻는 하나님의 동산이고 진리의 기둥과 터 입니다. 교회당은 작고 아담한 적벽돌 집이지만 사택은 오래된 작은 토담집이라 눅눅하기 그지없습니다. 최근에 오랜 숙원이었던 지붕개량공사(스레트교체)가 완료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도 겨울만 되면 너무 추워 늘 감기를 달고 살았으며, 몇 해 전에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예배당종탑이 무너져 새로이 건축 중에 있습니다. 재래식이던 화장실은 수세식으로 바꾸었고, 집중호우로 파헤쳐진 마당과 축대는 현재 공사 중에 있습니다. 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공사기간이 길어지고 있음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지역사회봉사센터인 “소망의 집”은 친환경운동을 위한 농촌개몽운동과 이민족공부방을 비롯한 이 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한방봉사,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공부방운영과 작은 도서관운영,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상담 등이 사역되고 있습니다. 원하옵건대 교회각종공사을 위한 건축비와 교회 및 소망의 집 운영과 지역 선교을 위한 선교비, 부족한 사람의 가정의 자녀병원비와 학자금이 필요합니다. 지극히 작은 선교지원이라도 저희에겐 정말 큰 힘과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기도와 선교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만 주 안에서 평안을 기원합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주소 : 경남 사천시 사천읍 두량리 1358-7 전화 (055) 854-3575 진사교회 김한곤 목사
(우체국 610550-01-002778 : 진사교회 / 농협 831019-51-043871 : 김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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