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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조회수 : 1773
  작성자 : 깊은샘 작성일 : 2011-04-24
 모 목사가 여자 교사들만 데리고 야유회를 가려고 하는데, 깡패출신인 성도 하나가 꼭 따라가겠다고 졸라댔다.

목사님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거절해도 꼭 가야겠다고 하니 목사님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데리고 갔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야유회를 갔는데 양아치 같은 녀석 대여섯이 주위를 얼쩡거리며, 여자 교사들을 희롱하고 겁을 주는 것이 아닌가.

목사님이 상대하기에는 그들은 너무 거칠었고, 숫자가 많았다. 그러자 같이 간 깡패출신 성도가 벌떡 일어나더니, “목사님, 죄송합니다.” 하고 달려가서는 한 순간에 그들을 처리해버렸고, 그들은 줄행랑쳤다. 목사님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구나.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저를 예비하신 거구나.” 라고 했다.

출애굽기 4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가 가진 지팡이를 땅에 던지라 하니 그 지팡이가 뱀이 되었고, 다시 그 뱀의 꼬리를 잡으니 지팡이가 되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사람과의 관계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지팡이 같은 자라도 내던지면 뱀이 되어 위협적인 존재가 되나, 뱀 같은 존재라도 잡아 쓰면 지팡이가 되어 내가 의지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고 말이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바닷가의 모래 같은 넓은 마음을 주셨다(왕상4:29). 나는 그 의미를 생각해보다가 모래는 거센 파도를 잠재우고, 물을 정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늘 그렇듯이 하나님의 비유는 너무 적절하시다. 우리가 모래 같은 마음을 갖는다면 얻지 못할 사람이 없고, 버릴 사람이 없을 것이다.

뱀 같은 자가 있으면 가슴에 품어 너의 지팡이로 삼고, 사나운 사람이 있으면 네가 모래가 되어 그를 잠재우라.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무용한 것을 유용하게 쓸 줄 아는 자가 지혜로운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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