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이유 .. 그리고 우리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조회수 : 2372 |
작성자 : 둥이엄마 |
작성일 : 2011-06-28 |
저는 매일같이 제 안에 사랑이 없음을 느낍니다.
겉으로는 주변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듯 보이지만
실상 사랑을 준 적은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 가족에게조차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이 저를 사랑하시는 것도 알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주님의 생명 받쳐 사랑한다는 것이 뭔지 ...
도대체 왜 주님은 나와 같은 죄인을 사랑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고
마음과 생각과 행동의 차이로 인하여 항상 답답했습니다.
정말 원하는데 ... 정말 원하고 ... 바라는데 ...
왜 사랑이 되지 않을까요?
몇주전이였습니다.
남편과 사소한 일로 심하게 다툰 일이 있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근본 원인은 저의 사랑 없음 때문이였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회개하고 남편에게 잘못을 사과하여 회복하였지만
그때는 정말 죽을 것 같았습니다.
사랑이 끊어지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 처음 알게 되었죠.
이제는 더 죽기 살기로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사랑을 주시라고 ... 아니면 죽을 것 같다고 ... 그래도 여전히 사랑은 없었습니다.
"주님, 제가 가진 문제가 무엇입니까? 알려주세요. 고치겠습니다."
그때 제 마음 깊은 곳에서 "관계"라는 두 글자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관계"
저에게는 고질적인 쓴뿌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누구든지 나하고 관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심지어 어쩔 때는 가족도 나하고 관계 없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 책임감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 ...
동일시 하면 내가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을 때 ...
아무리 도와주고 싶어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포기하고 싶은 상대를 만날 때 ...
"저 사람은 나하고 상관없어.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고통은 각자의 몫이야. 결국 구원도 각자가 아니겠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정리합니다.
"나 하고 관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다."
만약 어떤 사람이 팔이 짤릴 때 나도 같이 팔이 짤리는 고통을 느낀다면
과연 그 사람이 그냥 팔이 짤리도록 내버려둘 사람이 있을까요?
만약 어떤 사람이 힘들 때 나도 똑같이 힘들어진다면
과연 그 사람의 어려움을 돌아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알든 모르든 느끼든 못느끼든 그런 관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그토록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그 "관계" 안에 창조하셨다는 것 ...
우리가 죽으면 주님도 죽을 것 같이 아파할 수 밖에 없도록
차라리 십자가 고통이 덜 고통스럽게 느껴질만큼의 그런 "관계" 안에
주님과 우리를 연결시켜 두셨다는 것을 ...
우리가 무엇이기에 주님은 우리를 그런 "관계" 안에 두셨을까요?
얼마든지 "나와 상관 없다." 하실 수도 있으셨을텐데 ...
주님의 사랑에 눈물만 났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교회 식구들은 모두 나의 생명과 관련이 있다.
회사 사람들은 모두 나의 생명과 관련이 있다.
가족, 친구들은 모두 나의 생명과 관련이 있다.
이 세상 60억 인류는 모두 나의 생명과 관련이 있다.
주님은 곧 나의 생명이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할 것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팔이 짤리는 고통을 함께 나누고
힘든 어려움을 함께 통과하고 가슴을 찢는 회개를 대신 해야 하며
내가 죽는 고통을 견뎌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저는 "사랑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저와 같이 사랑이 없어 힘들어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우리 같이 시작해요. 주님의 사랑을 ...
주님, 세상 끝 날까지 도와주실거죠?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