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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뱀하고 맞장뜨다!....ㅋ 조회수 : 1516
  작성자 : 수기 작성일 : 2009-09-15
가끔 아주 가끔은...
철야가 일상이다보니 틈만 나면 코에 바람을 쐐 줄라 애를 쓰고있는데요~

오늘은 어제 하기로 했지만 못한 일을 오늘 하기로 작심을 하고,
F4(?)ㅋㅋ 일원인 신집사랑 둘이 저희집 근처 산에 가서 밤을 줍기로 했습니다.
검정 봉다리 한개들고 빨간 미니 가방에 무장한답시고 한게 겨우 청바지에 반티였지만,
디따 많이 주어올것이란 믿음아래 신나게 논두렁을 지나 드뎌 산에 오르기 시작했죠
등산로였기에 작년에 또 봐둔곳이 있어서 룰루 랄라~~ 갔습니다.

초입에 철조망을 두르고 대문도 어설프게 설치한 과수원이 하나 있는데,
등산로를 따라 철조망을 해뒀드랍니다.
그런데 그 사이로 밤나무가 있는데 송이도 이~딴만하고 아주 실하게 생긴 알밤이
이제 막 서서히 그입을 쩍 벌리고있는 중이더군요 올커니!
혹시나 시간이 오후라 설마 여즉 떨어져 있을라고 생각하며 나뭇잎을 설설
뒤자보니 헉! 아주 반질한 알밤이 더러 있었습니다.

혹! 주인이 있는 밤나무 같아서 살살 경계를 하고 일단 철조망 밖에
있는 놈 부터 주어 갔습니다. 근데 탐심의 눈으로 봐라본 철조망안엔
더 많은 알밤이 있었습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일단, 긴 나무부터 찾았습니다.
어차피 오르막 길을 갈라면 절실히 필요한 도구였기에...
각자 몸을 지탱해줄만한 막대기를 주어 올라가기전
철조망 안에 떨어져 있는 놈부터 살살 긁어서 밖으로 빼내는 작업부터
했습니다. 아주 작정을 하고 달려들었기 때문인지 몇번만 나무로 조정만 하면
어느새 철조망 밖으로 떼구르르... 굴러왔습니다.

만족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올해 첨으로 주어본 밤이기에
넘 행복했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저 너머에 있는 보이는 밤을 주을수없는 현실에
입맛만 쩝쩝 다시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에 올랐습니다.
가면서 이쪽 저쪽 기웃거리며 얼마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 먼가가 꿈틀 대고 우리 앞서 언덕을 올라 가고 있었습니다.
누런 나뭇잎색이랑 비슷해서 분간을 잘할수없었는데 가만보니
헉! 뱜!! 이었습니다.
앞서가던 신집사가 껙!!! 소리를 지르며 내뒤로 내달리는 바람에
앞서가던 뱜도 그자리에 멈쳤습니다.
저도 반사적으로 몇 발짝 뒤로 물러나다가
생각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밤줍는일은??...

안되겠다 싶어 뒤돌아 뱀 있는 자리로 갔습니다.
한 1m터 정도 떨어져서 지켜보다가 쫓아 버릴 심산으로 돌맹이를 던졌는데
세상에~ 꼼짝도 안하는 겁니다. 두개 세개 던져도...오히려 꽈리를 틀고 머리를 내밀더군요
제가 소시적에ㅋ( 뱀을 한번 잡았던 전적이 있었서 ...까치독산가 먼가? 돈받고 팔았던
...) 별 무섭진 않았습니다. 마귀와 쌈도 하는 우린데...까짓 뱀이랴!
저도 눈 똑바로 뜨고 서로 쳐다보았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더 큰 돌을 던져버렸는데 ( 머리통을 날려 버릴 생각으로..ㅋㅋㅋ)
갸도 인자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슬슬 꽈리를 풀고
올라가던길 멈추고 옆 풀숲으로 기어가 사라졌습니다.

여러분~ 대단하지 않습니까?
저~만치 도망갔던 신집사가 놀래서 어느새 제 옆으로 왔습니다.
그런데요 여러분 ~ 뱀 보다 더 무서운 놈이 그 산속에 있었습니다.
으으으...새까만 모기가 세상에 팔이며 목이며 얼굴이며 잔뜩 물었지 멉니까~
이 이쁜 얼굴을 세방이나 독침놓고...여기저기 긁어대며 그래도 포기할수없어서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모기에게 계속 헌혈해 가며 더 크고 존놈으로 주어올라고...
희생을 치루며 올라갔는데...거긴 아직 퍼런 송이가 입벌릴 생각이 아직 없는양
입을 꾸욱 닫고 있었습니다. 실망도 했지만 애송이라도 가져갈 심산으로
낮은데 있는 퍼런 송이 나무를 던지고 잡아 땡겨서 몇개 더 건져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아까 봐 두었던 간혹 입벌린 놈도 있어서 나무위로 올라 갈라고
그리 애썻겄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미끄러 지길 몇번하다가 포기하고
다음을 약속하고 비탈길을 내리달려 모기를 욕하며 씩!씩!대고 내려왔습니다.

팔뚝과 얼굴이 뻘겋게 된걸보구 에효~ 밤 보다 모기에게 피를 뻇긴게 더 많은걸
보구도 오늘의 수확을 흡족해 하며 행복한 웃음을 지을수 있었습니다.

오늘밤도 여전히 광주 집회에 가신 목사님과 식구들 위해 교회에 가서 빡세게
기도해야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모든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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