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광장 > 은혜간증
  제  목 : 선생된자가 심판이 크다(2) 조회수 : 1802
  작성자 : 수기 작성일 : 2009-09-03

화요일 수련회 때 주신 은혜입니다.

예수님의 보혈을 믿음으로 두 손에 받아 마시자,

저의 영적인 눈이 뜨여지면서 무언가가 보였습니다.

저는 진흙 구덩이 속에 죽은 듯이 엎드려 얼굴까지 깊이 박고 있었습니다.

제 몸 위로는 진흙이 잔뜩 쌓여 있어서,

대충 보면 사람이 묻혀있는지조차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제 주위로 마귀들이 몰려와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며 조롱했습니다.

하지만 제 상태로는 그들을 당해낼 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제 앞에 주님이 서 계시며 계속해서 저를 바라보고

계실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그 진흙 속에서 남아있는 힘을 다 쏟아

어렵게 한 손을 들어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주님께서 제 손을 잡고, 진흙 구덩이 속에서 끌어내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어떤 조건도 없이 구원의 손길을 내미시고 그 즉시 꺼내어 주셨습니다.

마치, 제가 그 한 손 들기만을 기다리신 듯이.......

마귀들은 흥분해서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온통 진흙투성이인  제 얼굴을

그 분의 옷자락으로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쓱쓱 닦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눈물로 저를 씻겨주셨습니다.

저는 너무나 감격해서 주님께 뭐라고 뭐라고 말씀드렸지만,

제 안에 들은 것이 온통 진흙이었기 때문에

입과 코와 눈에서 진흙만 잔뜩 쏟아져 나올 뿐이었습니다.

또 제 몸은 너무나 비대했는데,

알고 봤더니 그 정체는 제 팔과 다리를 비롯한 온 몸에

오랜시간동안 붙어있었던 오래된 진흙이었습니다.

그 동안 그 덩어리들을 제 몸의 일부라고 착각해왔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너무 단단해서 깨뜨리듯 떨쳐낸 후에야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보혈이 몸속에서부터 정화를 시켜주는데,

더러운 것들이 입을 통해 토하듯이 나왔습니다.

그것이 몇 번 된 후에야 제 입에서 향기로운 고백들이 나왔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아까 그 마귀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님과 저는 제 마음의 밭을 다시 일궜는데,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흙을 계속해서 파내었습니다.

그랬더니 깊은 곳에 쓰레기가 묻혀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깊은 곳에 감추어졌던 쓰레기가 마음 밭의 토양을

계속해서 오염시키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들을 빼내고 마음 밭을 다시 갈아 엎었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죄를 감지하고 마음 상태를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뜨일지어다.”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 주님이 보였습니다.

주님과 저는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서로의 표정 정도는 금방 읽을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주님의 보혈이 십자가를 타고 흘러 제 방향으로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발까지는 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주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채로 몸을 비트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주님 몸에서는 빨간 피가 새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피를 제 발에 닿을 정도로 흘려 보내주셨습니다.

“너를 건져낼 수 있다면, 너를 더 가까이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이 피를 얼마든지 흘릴 수 있다.”

저는 그 보혈을 밟고,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천국에 도착하기 전, 저는 성경책을 가슴에 꼭 안은 채로

빙글빙글 돌며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 있네!”(411장)

그냥 이유 없이 큰 기쁨이 밀려오며 성경책이 사랑스럽게 보이면서

저도 모르게 성경책에 입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미소 지으시며 제 어깨를 살짝 건드리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어디론가 데리고 가셨습니다.

입구에 드리운 빛의 커튼을 걷고 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간 공간에서는 순결함, 따스함, 포근함, 깊음, 평안, 기쁨, 사랑, 부드러움 등의

다 표현 못할 느낌과 마음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내 마음의 가장 깊은 곳까지 왔구나!”

그 순간 너무나 기뻐서 그 속에서 춤추고 뛰며 경배 드렸습니다.

경배드릴 때는 순도100%인 무언가가 그 안을 꽉 채우고 있었습니다.

“네가 나의 마음 깊은 곳에 들어온 것처럼,

나도 네 마음 깊은 곳까지 들어가고 싶구나.”

“네, 주님 어서 들어오세요”순간,

주님께서 아주 큰 빛으로 제 마음 속에 들어오셨습니다.

큰 빛 되신 주님께서 제 마음에 들어오시자

작은 제 마음이 저절로 엄청 넓어졌습니다.

그 동안 받았던 은혜들이 작은 마음에 꾸역꾸역 넣어져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하나가 쑥 빠져나가버리거나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런데 주님이 제 마음에 들어오시고 마음이 넓어지니

그 은혜들이 벽돌처럼 바닥부터 차곡차곡 쌓여서 탄탄한 기초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또 제 안에 주님이 들어오셨다는 생각을 하니

매우 조심스러워 졌습니다.

자꾸 생각과 마음이 내 마음 속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내가 네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하여 지금 네가 홀로 있는 것이냐?”

“아니요, 주님은 제 마음 속에 계십니다.

오히려 더 가까이에 계십니다.”

“그래, 바로 그것이다.”

그 동안 주님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주시고 만나주셔야만

내 옆에 계심을 확신하고 만족했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은 내 마음 속에 계신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 나니

오히려 이렇게 내 안에 주님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마음에 주님이 계심을 생각할수록 행복함과 부유함이 밀려왔습니다.

 

그 마음을 안고서 천국으로 갔습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은 천국의 꽃인데 이번만큼 자세히 본 적은 없었습니다.

꼭 별빛을 촘촘히 박아놓은 것 같이 예뻤는데,

미세한 빛들이 서로 모이니 신비스러운 빛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천국에서는 지극히 작은 것이지만,

너무나 아름다워서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영광이 아닌 큰 영광을 구해라,

너를 위해 예비한 더 큰 영광이 있음이라.”

저는 넓은 꽃밭에 있는 어떤 꽃 위에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몸이 작아져 있었습니다.

저는 꽃 위에서 주님께 고백해드렸습니다.

 “저는 주님의 예쁜 꽃이 되고 싶어요.”

“저는 주님의 예쁜 나비가 되고 싶어요.”

“저는 주님께 최고의 기쁨을 드리는 자녀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꽃잎을 밟으며 경배를 드렸습니다.

주님께서는 아주 작은 저와 시선을 맞추려고,

몸을 낮추시고 저를 유심히 바라보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꽃밭이 아닌 보석밭 위에 서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그 보석 밭에는 “너를 향한 나의 사랑이다.” 라는 글귀가 쓰여 있는데,

문자로 쓰인 것이 아니라 보석의 빛깔로 표현된 글귀였습니다.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냥 보면 느낄 수 있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보석 밭의 모든 보석들이 공중에 떠서 보석으로 발을 엮은 것처럼

모빌처럼 공중에 늘어뜨려졌습니다.

 

저는 그 속에서 주님과 술래잡기 놀이를 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에서 이렇게 술래잡기하는 것은 좋지만.......

이 세상에서는 절대로 너와 술래잡기 하기를 원치 않는다.

네가 한시라도 내게 나아오지 않으면,

나에게는 기대감과 설렘보다는 슬픔이란다.

 네가 기도를 끝낸 후의 1시간,,,2시간,,3시간, 아니 1분,2분,,3분,,,

아니 1초가 지나도 난 네가 너무나 그립구나.”

주님께서 이렇게나 갈망하신다는 것을 알고 나니,

주님과의 교제시간인 기도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죄송스러웠고,

기도를 많이 하지 못해도 순간순간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깨달았습니다.

“내가 너에게 주고 싶은 것은 너무나 많지만,

내가 가장 주고 싶은 것은 바로 이 사랑이란다.”

그리고 사랑의 마음을 선물처럼 예쁜 종이에 넣어서 주셨습니다.

사랑의 마음 그 자체도 예쁜데, 직접 예쁜 종이에 넣어주시니

‘주님도 이런 것을 좋아하시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사랑과 하나님 아버지의 총애담긴 시선을 받는 너는

참 행복하고 부유한 자로구나.”

정말로 하나님의 시선이 빛이었는데,

제가 움직이니까 그 빛이 저를 따라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너와 나만의 데이트 장소를 마련해두었다.

지금은 다 보여줄 수 없지만 한 코스만 보여줄께.

” 천국에는 각 사람과 주님이 단둘이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담하고 정말 예쁜 옹달샘이었습니다.

그 옹달샘에 주님과 함께 발목까지 담그고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옹달샘은 너무나 투명하고, 때때로 아름다운 빛깔도 내뿜었습니다.

옹달샘 표면에 반짝거리는 것이 있는데

마치 반짝거리는 보석이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또 그 곳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싱그러운 바람과

제 몸을 감싸는 천국의 빛에

‘완전한 평화란 바로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근심, 걱정 같은 것은 감히 침범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그 옹달샘에 대해서 주님께 뭐라고 말씀드리려는

찰나에 주님께서는 검지를 입에 대시고 ‘쉿’이라는 제스처를 취하셨습니다.

그리고 옹달샘을 가리키셨습니다.

옹달샘에 사는 작은 물고기들이 옹달샘 바닥에

보석 알이 박힌 꽃을 물어다가 보석을 수면에 띄우며 글씨를 써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옹달샘에서는 직접 대화하지 않고,

옹달샘을 바라보며 속으로 말하면,

물고기들이 대신해서 보석으로 글씨를 써 주는 것이었습니다.

옹달샘 수면에 보석으로 “나의 사랑아.”라는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천국의 무궁무진함과 아름다움에 놀라고,

상 기대 이상의 것을 주시는 주님께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그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은

아무도 따라올 자가 없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수요수련회 때 주신 은혜입니다.

더 큰 기름부음을 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성령님의 임재를 계속해서 구했습니다.

작고 나약한 저에게 성령님은 거대한 빛처럼 임하셨습니다.

엎드려있는 저에게 성령님은 정말 아주 거대한 둥그런 빛의 형태로

공중에서 서서히 다가오셨습니다.

성령님의 압도적인 임재로 저는 저절로 몸이 눌려서 바닥에 붙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계속해서 마음속으로 더 큰 임재를 구했습니다.

 저는 갑자기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미세한 평안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냥 해야 할 일을 다 끝내고 잠깐의 여유를 즐기며,

‘편하다’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정말 그 순간만큼은 어떠한 근심,걱정도 없이 너무나 평안하고 마음이 잔잔해졌습니다.

성령님의 가장 안쪽 가운데 부분에 제가 들어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성령님은 잔잔히 흐르는 물결 같기도 하고,

은은하고 기분 좋은 향이 피어오르는 느낌 같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은혜가운데 있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근심과 걱정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온전히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을 진실로 신뢰한다면 걱정,

근심할일이 없고 깊은 평안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부족하고 나약한 저를 주님의 영광을 위한 일에 사용하여주시고,

주님의 모든 사랑을 쏟아부어 주시면서도,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하시는 주님.......

제가 주님께 마땅히 해드릴 것은 없지만,

제게 있는 사랑과 갈망을 드려요. 주님 사랑합니다.

빨리 오세요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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