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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이것 좀 장난 아닌듯..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회수 : 1594
  작성자 : 후루릅쩝쩝 작성일 : 2009-12-01
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이 사이트, 믿음 생활이 굳건할땐 여기 들어오는게 행복한데 믿음 생활을 잘 못할땐 홈으로 지정된 이 사이트를 볼때마다 힉! 하네요 ..ㅜㅜ ㅜㅜ ㅜ ㅜ
그래도 다른 사이트를 홈으로 지정하면 뭔가 나의 관점이 세상적으로 변하는것같은 찝찝함? 때문에 바꾸지도 않고 그렇다고 또 관점이 그런게 아닌건 또 아니고,, 에효...

어쨋든, ㅋㅋ
안녕하세요, 음악을 공부하는 유학생입니다,

지금 고민거리가 하나 있어서 만약 해야한다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전공을 바꿀까 까지도 생각 중입니다.

요즘 제가 진짜 제 공부하는 것이 엄청 중요할 때라서, 음악에만 몰두를 해도 바쁜 그런 시간속에 살고 있습니다.
물론 찬양이 아니라 세상 노래를 배우고 있지요,

떨쳐버릴 수 없는 찝찝함과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좀 있어서 같이 나누어 볼려고 합니다,

성악을 배우고 있는 터라 제가 하는 곡들의 대다수가 가곡이나 오페라, 팝등 세상 노래만 부르고 있습니다, 가곡중 preghiera(기도)같은 기도문같은 곡도 아주 조금 있지만 그마저도 사랑의 쓰라림을 신께 해소하는 곡으로 풀이 됩니다.

먼저 성악에 관해서 쓰자면(제가 공부하는 분야에 대하여), 다 아시겠지만 이건 그냥 노래만 부르면 되는것이 절데 아닙니다. 오페라가 대략 2시간이라고 치면 목소리를 들으면서 받는 감동은 초반 길어야 20분 정도.. 즉 소리를 아무리 잘내고 노래를 아무리 잘 부르더라도 20분 후면 지겹다는 것입니다,
그럼 나머지는 어떻게 채우느냐, 그건 바로 노래 부르는 사람의 몫이겠지요, 노래를 완전히 해석하고 감정을 최대한 실어서 불러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그 맡은 역을 200% 몰입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많은 사람들이 성악을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 다른 사람이 되어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 상태나 감정을 최대한 표현하는겁니다, 실제로 성악하는 사람들이 이거 할 때 보면 너무 빠져들어서 리허설 도중 쉬는 시간때에도 자기가 맡은 케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해서 다른 인격ㅋㅋ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종종봅니다.
그리고 관객들도 그때만큼은 그 케릭터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쉽게 자기 자신을 열고 그 감정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끝나면 박수갈채를 날리죠,

성악가에게 이때의 희열은 마약같은 존재입니다, 정말로 이 맛을 한번 맛보면 빠져나올 수가 없지요, 무대 위에서 모든 사람의 관심이 집중 된 상태에서 예술 행위를 하는 것과 엄청난 환호와 존경같은것들이 완전 뿅~가게 해버립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볼땐 이건 매우 고급스러운 문화 행위로 해석됩니다, 매우 아름답겠지요,
저도 이쪽 분야를 나름 공부하고 있는 터라 이 정도는 안답니다,

그런데 문제 아닌 문제가 있다면 그건 바로 제가 신앙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말이 틀려지지요. 거기에다가 더욱 문제 아닌 문제가 있다면 저도 신앙은 목숨을 걸고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김용두 목사님 집회를 갈때만 해도 그것이 당연한 것인 줄 알고 살았는데 지금은 주위의 사람들을 보나 제 환경을 보나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게 매우 놀랍게 여겨 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제 신앙은 이렇습니다. 항상 하루 24시간 하나님과 함께 해야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항상 노력 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항상 힘들지만 그래도 항상 행복하더군요, 그래서 무엇을 하든 마음 한쪽은 항상 하나님의 얼굴을 그리고 성령님을 느낄려고 합니다, 이게 처음엔 딥다 힘들더만 시간이 가니깐 그래도 제 신앙에 근육?이 붙었는지 나름 괜찮더군요, 항상 내 인생의 1순위는 신앙이다 이런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나름 멋있고 간지나는ㅋㅋㅋ 인생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성악을 시작하면서 그것이 불가능해지기 시작했습니다 ㅜㅜ.ㅜ.ㅜㅜ

앞서 말했듯이 성악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고 감정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내가 만약 어떤 감정에 200% 몰두했다면 듣는 사람은 100%만 감정 전달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는 척만 해선 잘데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죠.
노래를 부르는 테크닉과 가서 전달, 감정의 표현과 제스쳐까지 모든것을 한번에 다 생각하면서 멀티테스킹을 해야합니다.

노래 부를 때 만큼은 하나님을 찾을 여유나 시간이 전~혀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또 그냥 음악에만 빠져버릴 수가 없는 것이, 그렇게 무방비 상태로 그냥 노래란것에 마음을 빼앗겨 버리면 영적인 상태가 엉망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악을 "합법적인 마약"이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현실 도피도 가능하고 왠만한 마귀가 좋아하는 것들은 다 성악이 통로 역활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많은 크리스천 성악가들과 이것에 대하여 대화를 나눌려고 했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 답이 없더군요. 성악을 하는 기독교인들이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말해 주셨는데 대충 이렇습니다. 박수 갈채가 올때, 특히 노래가 끝나거나 시상식이 있을때, 자기가 높이 올라갈때는 항상 교만한 마음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그건 엄청 힘들고 크리스천 성악가가 져야할 짐이다.
충분히 멋진 답입니다만 전 영적인 부분에서의 문제 해결받고 싶었습니다.

직업이 성악가라고 해서 과연 노래를 부를때라도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하고 성령님이 지배하는 마음이 아닌 세상적인 감정이 지배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게 옳을까?? 그렇다면 이쪽 분야에서 과연 크리스천이 끼칠 영향은 있기는 할까??



이런 정리 안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할 수 없이 일단 성악을 시작했습니다.
역시 정확한 답이 없으니간 무너질 수 밖에 없더군요, 노래를 한번 부르면 그 맛과 관객들에게서 얻는 찬사같은것들 흠..

노래를 부르고 난 후는 기도가 안되요, 마음껏 자유로웠던 내 육신이 막 비명을 지르는듯한 느낌과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한 방법조차 떠오르질 않으니

도저히 세상적 노래를 부르면서 한편으로는 확실한 신앙 생활을 유지하는것 길이 안보이는군요. 미지근하고 딱 신앙 좋을것 같은 사람 처럼은 보일 수 있는데...

딱 한가지 길이 있다면 그것은 성악을 할때마다 영적인 무장을 하고 무릎꿇고 기도 한 후에 성령님에게 모든것을 기댄채 성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인도하시리라 믿고 어떻게 노래를 부르게 될까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매우매우매우 힘들다라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감정을 있는대로 표현하면서 막상 나 자신을 성령님에 고정시키는것이 정말 눈물날만큼 힘이 들더군요,

더군다나 제 믿음으론 아직 무리같은 감이 없지 않아 많은...
더군다나 그렇게 한다면 솔직히 감정 표현이 거기에 올인 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티나게 뒤떨어진다는 것도 있고요.

에휴,., ㅋㅋㅋ

성령님의 영향력을 끼치는 성악가가 되자!! 하면서 시작한 이 길이 생각보다 마귀한테 너무 접수 되어버렸네요 ㅋㅋ

딱히 영적 생활을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교회도 없는 이곳, 멘토 한분 안계시고 환경도 세상적인 것들에 노출 되기 싫어도 공부하는게 세상적이니 세상적으로 노출 된 환경에 살 수 밖에 후..
더군다나 혼자서 하는 신앙을 아직 할 믿음도 없는 상태에서,,
이미 신앙적인 부분들은 너무 경험한 것도 많고 체험한것도 많은 터라 중압감은 커지고ㅋㅋ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모르겠네요..

어디서부터 해겨을 해야할지,

조언 충고 좀 해주세요 ㅎ
기도도좀

한 기간동안 신앙 생활을 방황하다가 이제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서 모 아니면 도다 이런 식으로 다시 하나님을 부르는 중이에요

의견 환영하고 기도도 부탁해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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